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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인간 전성시대] 인터넷.TV넘나들며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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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인간 전성시대] 인터넷.TV넘나들며 맹활약

입력
1999.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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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인간의 전성시대가 열렸다.인터넷 공간에 생존하면서 사람이 하는 모든 역할을 똑같이 흉내내는 사이버인간은 국내외에 수십여종이 넘는다. 이들만으로 인터넷에 사이버나라를 만들어도 충분할 정도. 인터넷 뿐만 아니라 방송, 각종 상품 등으로 생활곳곳에 퍼져 있어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사이버인간이란 컴퓨터가 만들어 낸 가상의 인간들로 가수, DJ, MC, 교수 등 각종 직업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각 기업체에서 홍보용이나 캐릭터상품으로 개발하기 시작해 지금은 수십여종이 퍼져 있다.

96년 일본 호리프로사에서 만든 여가수 교코 다테가 최초의 사이버인류. 초창기 직업은 라디오 음악방송을 진행하는 DJ였으나 인기를 얻자 음반도 발표하고 광고모델로도 나섰다.

디지털키드(Digital kid)의 줄임말인 디키는 바로 교코 다테의 국내진출용 쌍둥이모델. 올해 4월 우리말로 음반을 발표하며 국내시장에 데뷔했다. 홈페이지에서 일본여행정보를 안내하는 등 일본문화사절 역할을 겸하고 있다. 토종의 냄새가 약한 것이 흠.

아담은 국내 최초의 사이버인간. 지난해 2월 1집음반을 발표했으며 올해 4월 2집 음반을 냈다. 잘 생긴 외모덕분에 뮤직비디오는 물론이고 사람과 함께 음료 CF에도 출연했다.

류시아와 사이다는 아담의 뒤를 이은 사이버여가수들. 각각 지난해 4월과 10월에 음반을 냈다. 류시아는 컴퓨터전문지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오토바이를 즐겨타는 사이다는 오토바이 제조업체의 광고모델을 했다.

더블맨, 룰루와 랄라, 팡팡 등은 TV에 등장하는 사이버인간들. 케이블TV인 투니버스의 사이버앵커인 더블맨은 현재 방송국 내부사정으로 쉬고 있으나 8월부터 방송을 재개할 예정. SBS의 룰루와 랄라는 「인기가요」의 VJ로 활동하고 있으며 KBS의 팡팡은 「TV유치원 하나둘셋」에서 사람과 함께 공동진행을 맡고 있다.

경희대의 라이온은 국내 최초의 사이버대학생. 뒤를 이어 숙명여대에서도 개량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사이버여대생 스노우를 선보였다. 이들은 모두 학교홍보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경성대 신문방송학과의 정보통과 서울대 공대의 공교수는 사이버교수. 정보통의 경우 가상대학에서 강의를 맡고 있다. 서울대 공대의 경우 공교수를 비롯해 학과별로 사이버캐릭터를 만들어 홍보하고 있다.

이밖에 홈페이지에서 고객들의 재테크를 상담하는 한미은행의 사이버은행원 나한미, 투자분석전문가인 신흥증권의 앤터, 춤추는 아기로 유명한 댄싱베이비, 액션여배우 라라 클로포드 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사람도 아닌 것이 사람 흉내를 내는」듯한 이질감이 숙제로 남아 있다. 디키를 관리하는 인디컴의 이수원씨는 『아직 사실감이 좀 떨어지는게 문제』라며 『이를 극복하면 음반, 영화, 방송, 각종 팬시용품 등 충분한 상품가치가 있기 때문에 2∼3년 뒤에는 큰 수익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인터넷에서 활동중인 사이버인간들. 왼쪽부터 디키, 류시아, 공교수, 아담, 사이다, 라이온, 댄싱베이비, 라라 클로포드, 스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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