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이 서울힐튼호텔 해외매각에 성공했다.대우그룹은 이와함께 연내에 12조5,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추가로 매각하고, 이달말까지는 41개 계열사(지난해말 기준)를 23개로 축소하기로 했다.
대우그룹은 서울 힐튼호텔을 룩셈부르그에 본사를 둔 다국적투자회사인 GMH(제너럴 메디터레니언 홀딩)사에 2억1,500만달러(약 2,580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서(MOA)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대우그룹이 4월 대규모 자산매각을 골자로 한 구조혁신방안을 발표하면서 내놓은 중공업 조선부문 등 건당 2,500억원 이상의 10개 대형 사업부문 가운데 매각이 성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우 관계자는 『GMH사가 호텔전문경영인을 파견, 직접 경영하고 힐튼호텔이라는 상호는 당분간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면서 『고용은 전원승계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서울힐튼호텔은 83년12월 개관한 682실 규모의 특급호텔로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컨벤션센터와 1,000명 수용규모의 그랜드볼륨 등을 갖추고 있다.
대우그룹은 이와함께 3,700억원 규모의 대우통신TDX사업 매각을 하반기로 넘기는 대신 대우정밀 샤시부문, 대우정보시스템 주식, 수영만 부지 등 1조5,420억원 어치의 자산을 이달말까지 추가로 매각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반기중에는 대우조선, 대우통신, 다이너스클럽코리아 등 30여건, 11조여원 어치의 자산을 해외에 팔아 연내에 총 12조8,000억원어치의 자산을 매각, 구조조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대우는 또 자동차전문그룹으로 전환하기 위해 올들어 한국산업전자 오리온전기부품 등 9개사를 정리했으며, 이달말까지는 대우투자자문 대우경제연구소 대우정밀 경남금속 등 9개사를 추가로 줄이기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대우가 아껴온 힐튼호텔 매각을 성사시킴으로써 김우중(金宇中)회장의 구조조정 의지에 대한 국내외의 신뢰도가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추가사업매각에 보다 가속화해야만 구조조정의 결실을 볼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영기자 dy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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