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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전이후] '무기 세대차' 南도 北도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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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전이후] '무기 세대차' 南도 北도 놀랐다

입력
1999.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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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남북교전에서 북한군과 한국군이 모두 놀랐다」휴전후 첫 정규군의 격돌에서 북한군은 우리군과 비교할 수 없는 「무기체계의 세대차」를 절감해야 했던 반면, 우리군은 추정만했던 노후한 북한군 장비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북한군은 80년대초까지 재래식 무기에서 우리군을 압도하는 전력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경제력의 차이를 더 이상 극복하지 못한 북한은 80년대 중반부터 대남전략을 전환, 스커드 등 중장거리미사일과 화학 생물무기등 대량살상무기에 주력했다. 반면 육·해·공군이 보유한 재래식무기는 60년대 배치한 무기가 대부분이다.

실제 서해안 교전에 출전한 북한의 어뢰정과 경비정은 50년_70년대 배치된 골동품이다. 반면 우리해군은 70년대 건조한 고속정을 80년대중반 모두 필리핀 등에 공여하고 새로 건조한 것이며 1,200톤급 초계함도 80년대 후반에 배치됐다.

북한경비정이 수동인데 비해 우리해군은 컴퓨터에 목표를 입력하면 배가 아무리 요동쳐도 함포가 목표를 추적하는 사격통제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적어도 「2세대」차이가 난다. 전체 함정수에서 북한은 950척, 우리는 200여척에 불과하지만 북한함정은 대부분 소형이어서 해군의 적수가 되지 않는다.

공군력도 1세대의 차이가 난다. 북한군은 850대의 전투기를 보유, 우리공군의 550대에 비해 훨씬 많지만 성능은 비교할 수도 없다. 북한의 주력기종인 미그19/21 등은 대부분 60년대 구소련으로부터 도입한 것이고, 90년대초 자체조립한 미그 29기는 소량에 불과하다.

이에비해 우리공군의 주력기종인 KF16은 90년대초부터 생산된 신형이고 140여대가 실전배치돼 있다. 또 70년대 배치된 F5,F4등도 성능개량을 계속, 북한전투기를 압도한다. 특히 심각한 유류난으로 북한조종사의 연간 비행시간이 10_16시간인데 비해 우리조종사는 평균 160시간에 달해 숙련도에서 비교가 안된다.

장비로 싸워야 하는 해군과 공군에서 이같은 세대차는 지난해 우리의 국방예산이 13조원인데 반해, 북한은 5조원을 넘지 않는데서도 확연히 증명된다.

/정덕상기자 jfur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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