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총수출 가운데 13%를 차지하는 반도체의 가격이 지난해말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락했다. 산업연구원은 이에따라 당초 250억달러로 예상했던 올 무역흑자규모를 240억달러로 축소 전망했다.18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업체들의 주력생산품목인 64메가D램 가격은 최근 개당 4.99달러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9.7달러에 비해 49%나 하락한 것이다. 수출가격이 개당 1달러 떨어지면 연간 반도체 수출액은 7억5,000만달러 가량 감소하게 된다.
산은은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반도체의 비중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도 가격하락 현상이 지속될 경우 무역흑자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정부가 수출 1,340억달러, 수입 1,090억달러로 무역수지 흑자 250억달러를 목표로 세웠으나 반도체등 주요 수출품의 가격하락과 수입급증으로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24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연구원은 또 지난 4월 낸 경제성장률 전망치(99년 3.6%, 2000년 5.2%)를 99년 5.7%, 2000년 5.2%로 수정 발표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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