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폭탄주 알레르기가 아주 크다. 원래 폭음문화를 싫어하는데다 진형구(秦炯九)전대검 공안부장의 「취중 파업유도 발언」으로 폭탄주 혐오증을 더 갖게 됐다는 게 비서진의 귀띔이다.이런 인식 때문인지 김대통령은 18일 충남 행정개혁 보고회의에서까지 폭탄주의 문제점을 거론했다. 회의 말미에 김대통령은 『여담이지만 폭탄주는 좋지 않은데 요즘 대학생들까지 폭탄주를 마신다고 하더라』면서 『충남지역 학생들은 어떠하냐』고 물었다. 『이 지역 학생들은 별로 그러지 않는다』는 답변을 듣고 김대통령은 여성의 흡연 등을 걱정하는 얘기도 했다.
청와대의 한 비서는 『김대통령은 사생활을 간섭하지는 않지만, 폭음은 업무에 지장을 준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른 아침 보고를 하는 수석들도 술냄새를 풍기면 질책을 받곤한다』고 전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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