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7시30분께 김해발 서울행 아시아나항공 938편(기장 임상수) 보잉767기가 김포공항에 착륙하던중 랜딩기어 이상으로 활주로를 이탈, 4개 바퀴중 3개가 활주로 오른쪽 끝 잔디 밭에 빠진뒤 멈춰섰다.이 사고로 항공기에 타고 있던 승객 60여명이 40여분 동안 갇혔으며, 김포공항 2개의 활주로중 1개가 3시간동안 폐쇄돼 40여대의 국내 국제선 항공기의 이착륙이 20~40분씩 지연돼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승객과 경찰에 따르면 승객 64명과 승무원 10명을 태운 사고 항공기는 오후6시30분께 경남 김해공항을 출발, 김포공항에 착륙해 유도로로 가는 도중 랜딩기어 1개가 휘어지면서 활주로를 이탈했다.
사고가 나자 아시아나 항공측은 견인차를 이용, 항공기를 계류장으로 이동시키려 했으나 견인이 불가능해지자 오후 8시10분께 기내에 있던 승객들을 활주로에 내리게 한뒤 공항 청사로 옮겼으며 오후 10시30분께 랜딩기어를 교체해 항공기를 계류장으로 옮겼다.
아시아나 항공측은 『정상착륙이 끝난 상태에서 유도로로 가는 도중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승객들이 부상하지 않았으며 큰피해도 나지 안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활주로 이탈사고가 정비불량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아시아나 항공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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