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뉴 재즈 디바스] 한국재즈 '5디바'가 모였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뉴 재즈 디바스] 한국재즈 '5디바'가 모였다

입력
1999.06.18 00:00
0 0

- 잘나가는 재즈여가수 다섯이 한무대에서 5색 경연 -자기만의 재즈 보컬을 추구해 오던 5명의 아가씨들이 함께 만드는 무대다. 「New Jazz Divas(재즈의 새로운 여신들)」. 임경아(30), 정말로(29), 웅산(28), 정소임(25), 장정미(25). 한국 여성 재즈 보컬의 발전상과 현주소를 똑똑히 확인할 수 있는 반가운 자리다.

보사노바와 아카펠라에 강한 임경아, 탁월한 블루스 필링의 정말로, 강력한 허스키의 솔 발라드 웅산, 감미로운 허스키 보이스 정소임, 발라드에서 프리 재즈까지 누비는 장정미. 이들이 처음으로 한 데 모여 만드는 무대다.

임경아는 미국 북 텍사스대에서, 정말로는 버클리 음대에서 재즈 보컬을 공부했다. 지금 후배 양성과 무대 일선에서 각각 부지런히 활동중. 웅산은 입산 편력등 남다른 경험에서 우러나온 인간적 체취가 보컬에서도 그대로 묻어 나온다. 인천에서 재즈 보컬의 명성을 쌓아 온 정소임, 조소 학도였다 재즈의 길에 들어선 장정미는 막내다운 발랄함을 펼쳐 보이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 콘서트의 압권은 5명이 함께 펼치는 후반부의 무대. 찰리 파커의 「Now's The Time」, 거쉰의 「Summer Time」, 비틀스의 「Get Back」등을 스캣(Scat·의미없이 부르는 노래)으로 들려준다. trade(번갈아보기), relay(이어부르기)등 재즈 보컬의 묘미가 한껏 펼쳐진다.

정상급 가수 여러명이 한 데 서는 무대는 일반 가요라면 거의 불가능하다. 일정을 조정하기 힘들 뿐더러, 곧바로 비교된다는 데서 비롯되는 가수 자신들의 심적 부담도 사실 만만찮기 때문. 이번 공연이 성사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재즈 특유의 개성주의. 즉 똑같이 재즈를 하지만, 서로 너무나 다른 개성 덕에 등급 매기기식의 비교는 아예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들 다섯 여걸의 노래는 그룹 네브라스카의 연주가 받친다. 전성식(베이스)을 필두로, 임미정(피아노) 크리스 바가(드럼) 김진오(색소폰)등 신예 재즈맨의 기량이 눈부시다. 네브라스카는 바로 바가의 출신지. 29·30일 오후 8시 라이브 극장. (02)604_6737 장병욱기자 aje@hk.co.kr

장정미, 정말로, 웅산, 정소임, 임경아(왼쪽 앞부터 시계 방향으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