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신기술과 255년의 전통이 만났다.세계최대의 인터넷 서점 아마존은 16일 역사적인 영국의 경매업체 소더비에 4,500만달러를 투자, 1.7%의 지분을 매입하고 인터넷 경매사업에서 제휴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1744년 창설된 소더비가 경매를 통해 처음으로 거래한 골동품은 「책」. 18세기 중반 책경매로 출발한 소더비가 밀레니엄을 앞두고 인터넷 경매 평정을 위해 가상공간의 「책방」과 손을 맞잡은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급성장한 신흥기업 아마존이 전통적인 경매업체 소더비에 손을 내민 것은 소더비가 쌓아온 경매품 감정의 명성 때문. 최근 온라인 경매서비스를 도입, 사이버경매시장에 뛰어든 아마존은 4월 인터넷 경매시장의 선발업체인 e_베이가 샌프란시스코의 경매업체 버터필드&버터필드사를 인수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몸이 달은 상태였다.
이번 제휴로 아마존은 소더비를 통해 경매품을 확보하고 정확한 감정에 대한 명성을 얻음으로써 e_베이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소더비는 대신 아마존으로부터 인터넷 부문 첨단기술과 1,000만명이 넘는 고객을 제공받게 됐다.
양사의 제휴는 10년동안 유지되며, 각기 독자적으로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한편, 「sothebys.amazon.com」이라는 공동 웹사이트도 구축하게 된다. 올해 말부터 운영되는 공동 웹사이트에서는 동전, 우표등 일반수집품에서 그림이나 골동품등 전문경매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경매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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