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경찰서는 17일 돈을 받고 승부 조작을 한 경륜 코치 정모(29·경기 의정부시 신곡동)씨와 서모(26·경기 의정부시 의정부2동)씨 등 선수 2명을 경륜·경정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브로커 박모(40)씨를 수배했다.정씨 등은 5월 23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내 경륜경기장에서 열린 13회차 9경주에서 다른 선수들을 방해해 박씨가 지정한 선수들이 1, 2착으로 도착하도록 하는 등 모두 2차례에 걸쳐 승부를 조작하고 사례비 150만원을 받은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박씨가 경기 당일 새벽 선수숙소인 올림픽파크텔 2~3층 가스배관에 1, 2착 선수를 표시한 경기출주표를 꽂아두면 해당선수에 접근해 승부 조작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후배선수들을 이용해 승부를 조작한 경륜선수 허모(35·경기 남양주시 진접읍)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허씨는 지난해 3월초부터 11월까지 후배들에게 『경기에 빠져라』 『2등으로 들어와라』는 등 주문을 한 후 선수구입이 금지된 승자투표권을 매입해 고액배당을 받는 등 12차례에 걸쳐 승부를 조작한 혐의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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