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도 「작전세력」이 침투했다. 더욱이 마피아 조직까지 활황 증시의 틈새를 노려 주가조작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미 뉴욕시 부루클린 검찰은 16일 중개인들과 짜고 3건의 주가 조작을 통해 1억달러 이상의 부당이득을 취한 85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한건은 마피아조직인 이탈리아의 콜롬보 패밀리와 러시아의 보르 그룹 조직원들이 개입, 1,000만 달러의 이득을 취했다.
이들의 주가조작 방법은 전형적인「작전」. 55명이 무더기로 적발된 작전팀의 경우, 노포크 증권사와 로열팜 투자사 등을 통해 성장전망이 불투명한 소규모 신흥기업 17개사의 주식을 대대적으로 사모았다. 증권사의 중개인들을 매수해 투자자들의 매입을 유인하고 주가가 뛴 다음에는 자신들의 보유분을 매각해 이득을 챙겼다. 주가조작에 연루된 증권사들은 아메리베트와 스리 애로우스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폐쇄됐다.
작전세력에 포함된 콜롬보 패밀리의 도미니크 디오니시오와 엔리코 로카시오, 러시아 보르 그룹의 야콥 슬라빈 등은 마피아 세계에서 악명을 떨치던 인물들. 마피아 조직은 글로벌 스트래티지스, 아메리베트 다이멀리 증권사 등의 지점에 중개인과 바람잡이들을 침투시켜 배후조종한 것으로 드러났다.
작전팀들은 사후 자금관리도 철저했다. 일단 해외 은행계좌에 예치시킨 뒤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에서 마지막 돈세탁과정을 거쳐 현금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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