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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전이후] 서해 '육해공 입체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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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전이후] 서해 '육해공 입체감시'

입력
1999.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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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감시 어떻게 -서해안 교전으로 「워치콘 2」가 내려진 한미연합군의 조기경보체계는 육·해·공 전 분야에서 북의 동태를 완벽히 감시하고 있다.

먼저 북한 전 지역의 동향을 꿰뚫어 보는 것은 KH 군사위성 2기. 수백㎞상공서 10㎝물체의 이동도 감식이 가능해 북측의 종합적인 움직임을 살피고 있다.

그 밑에는 24㎞상공에서 휴전선 북측 40~100㎞까지 사진촬영이 가능한 U2전략정찰기가 휴전선 동서로 24시간 비행하고 있다. 또 오키나와에서 지원된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는 10㎞상공에서 그간 입수된 첩보내용을 보다 면밀히 관측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AWACS는 지상레이더가 탐지할 수 없는 저공침투 비행기와 미사일까지 원거리에서 포착이 가능해 현재 3대가 하루 8시간씩 3교대로 동·서해안의 영공을 누비고 있다.

북한군 교신을 감청하는 RC135정찰기는 각종 주파수 정보수집을 통해 북측의 무전내용을 엿듣고 있고, 긴급투입된 EA6B정찰기는 지그재그식 비행을 통해 이상징후가 보이는 지역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해상에서는 해군함정에 설치된 레이더가 동·서해안의 북측 함정 동태를 주시하고 있다. 함정의 어뢰 및 함포, 미사일 발사 등을 사전에 감지한다. 또 P-3C 대잠초계기는 혹시 있을 지도 모를 북한 잠수정의 침투에 대비해 해저관찰을 담당하고 있다.

서해 5도의 레이더사이트와 휴전선 인근 고지대에 설치된 레이더기지에서는 북한 지상군과 해상에서 청진항 함대사령부나 인민군사령부로 보내는 유·무선교신을 감청하고 있다. 우리 군의 감청력도 매우 뛰어나 지난 15일 교전에서 발생한 북측 피해상황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수집된 정보는 한국형 해군전술지휘통제체계(KNTDS)를 통해 인천의 2함대사령부와 함참 지휘통제실로 화상중계식으로 즉각 보고되며, 미8군 서울본부와 오산공군기지 및 본토 합참종합상황실에도 동시에 보고된다.

이로인해 전면전 국지전 등을 위한 북한군의 병력이동 파악은 24~48시간이내, 대형화기 등의 무기이동은 최소 4~5일전에 파악이 가능하다. 서해안을 위협하고 있는 실크웜미사일도 발사대기 시간이 30분가량 걸리기 때문에 발사이전에 북측 의도를 미리 포착할 수 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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