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 일문일답 -차영구(車榮九)국방부 대변인과 황동규(黃童奎) 합참공보실장은 16일 오전 서해상 교전 당시 작성된 작전일지를 토대로 교전 발생과정과 상황 등을 기자들에게 종합적으로 설명했다.
황실장은 특히 이 자리에서 『교전 직전 북한이 먼저 우리측에 충돌작전을 시도했다』며 『이는 북한이 치밀한 사전계획에 따라 도발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차대변인과 황실장과의 일문일답.
_작전일지 검토 후 새로 밝혀진 것은.
『교전직전 발생했던 충돌공격이 당초 알려진 것처럼 우리가 먼저 한 것이 아니라 북한측이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교전시간도 5분이 아닌 14분으로 확인됐다』
_당시 상황을 좀더 자세하게 설명하면.
『오전 9시4분께 북한 어뢰정 3척이 북방한계선을 침범해 고속(28노트)으로 우리 함정에 접근,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9시7분께 북한 경비정 PCS 680이 우리 고속정 PKM 373에 접근하면서 충돌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측 함정이 북한 경비정의 후미와 부딪쳤다. 이후 우리측 5척, 북한측 7척 등 모두 12척의 함정이 반경 2㎞ 이내에서 쫓고 쫓기는 혼전을 계속하다 9시28분께 북한측이 선제사격, 42분께 사격이 중단돼 총 14분간 교전이 발생했다』
_우리측 발포명령이 내려진 과정은.
『북한 함정이 북방한계선을 침범하기 시작한 이후 상황이 발생하면 교전수칙에 따라 즉각 응사를 하라는 지시가 이미 내려진데다 충돌공격을 시작으로 양측의 혼전이 거듭되자 오전 9시27분께 2함대사령관이 자위권 발동 차원에서 응사준비를 지시했다』
_적의 공격목표는 무엇이었고 최초의 발사체는 소총인가, 25㎜ 기관포인가.
『일반적으로 자기보다 강한 적에게 공격하지 않는 것이 전투의 기본이라 우리측 초계함을 공격하지는 않았고 북한 어뢰정은 우리측 고속정에 고속으로 돌진하면서 충돌을 시도했다. 최초 발사체는 확인하지 못했다』
_적의 피해상황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확인된 바 없다』
_미군측 전력증강 상황은.
『미군측 작전상황은 아는 바도 없고 확인해줄 수도 없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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