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에게 필요한 생활정보 및 알뜰살림 지혜와 육아, 요리자료들이 넘치는 곳으로 「주부동호회」를 꼽을 수 있다.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 등 각 통신서비스 업체마다 개설된 주부동호회(go jubu)는 정보화 시대를 앞서가는 「주부」들이 모여 있다. 회원이 되려면 「주부」라는 까다로운(?)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부뚜막」(천리안), 「엄마는 요리사」(하이텔), 「요리하는 즐거움」(유니텔) 등 요리전용 게시판을 이용하면 주부들의 최대고민거리인 반찬걱정을 단숨에 해결할 수 있다. 주부들이 직접 요리해 보고 만드는 방법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부들을 반찬 걱정으로부터 해방시켜 준다.
젖떼는 방법과 시기, 이유식 만들기와 유아들의 조기교육 체험담 등 자녀를 키우는데 필요한 정보는 「아이와 함께」, 「열린엄마 열린교육」, 「우리아이들」등 육아·교육 게시판에서 얻을 수 있다.
「알뜰시장」(하이텔 「벼룩시장」)은 실생활용품을 싼 값에 구할 수 있으며 보행기나 유모차, 옷가지등을 무료로 내놓는 경우도 많아 알뜰주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인기 공간이다. 이곳은 회원만 이용할 수 있으므로 믿고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글쓴이의 이용자번호(ID)가 나타나지 않는 「익명방」(천리안 「가슴에 남긴 사연」, 유니텔 「장미의 나라」)은 고부간 갈등, 부부의 성생활 고민등을 털어 놓을 수 있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맘껏 소리지를 수 있는 대나무 밭 같은 곳이다.
주부동호회는 작은 소모임들이 활성화돼 있다. 천리안 주부동호회의 「답사 모임방」은 박물관, 유적지등을 아이들과 함께 돌아보며 유니텔의 「직장인 주부」소모임은 가정과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맞벌이 주부의 살림방법 등을 주고 받을 수 있다. 또 주부들의 눈높이에 맞춰 「인터넷&컴퓨터공부방」을 마련해 놓고 컴퓨터 초보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제 정보화 시대에 뛰떨어지지 않는 「프로주부」를 꿈꾼다면 「주부동호회원」이라는 명함(?)이 하나쯤 필요하지 않을까. /김순희 「신혼초야」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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