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大阪) 이바라키(茨木)시의 히가시나라(東奈良) 유적에서 15일 야요이(彌生)시대 전기말(BC 180년 무렵)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일본 최고(最古)의 동탁(銅鐸이 발굴됐다.이 청동제 동탁은 높이 14.2㎝, 최대 너비 9.1㎝, 무게 0.75㎏의 「작은 동탁」으로 형태나 제조방법이 「한반도식」과 거의 같으나 표면 문양 등은 「일본식」의 특징도 띠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간형의 이 동탁이 「일본식」의 원형일 가능성이 커 동탁 전래 경로를 밝히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탁은 본체와 안쪽에 매달려 본체와 부딪쳐 소리를 내는 「혀」가 거의 완전한 모습으로 출토돼 지금도 흔들면 맑은 소리가 울릴 정도이다. 안쪽에 「혀」에 슬린 자국이 선명해 150년 정도 제의(祭儀)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작은 동탁」은 한반도에서 만들어져 일본에 전래된 「한반도식」과 이를 모방해 만들면서 타원과 새깃털 문양을 새긴 「일본식」이 있다. 일본에서는 그동안 규슈(九州)지역을 중심으로 40여개가 출토됐으나 야요이시대 중기 이후(기원 전후)의 「일본식」이 대부분이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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