趙국방 "유도탄정.실크웜 공격대비" 지시16일 北침범없어 서해사태 일단 소강국면
9일동안 계속해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던 북한측이 남북함정간 교전 발발 하루후인 16일 처음으로 도발을 자제했다.
그러나 군 당국은 북한이 추가 도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 사안별로 대응시나리오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은 이날 새벽 군수뇌부에 『북한이 유도탄정과 해안포, 실크웜미사일 등으로 국지적인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무력도발시 상응하는 타격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작전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합참은 이날 『전날 교전직후 NLL 이북으로 물러났던 북한경비정 5척은 NLL 북방 4~6㎞ 해역에서 조업중인 꽃게잡이 어선 주변에 머무른 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꽃게잡이 어선 24척 가운데 10척은 오전 7시30분께 NLL 북방 4㎞ 해역에서 조업활동을 벌이다가 오전8시께 남하를 시작, 하루종일 NLL 선상 부근을 오르내렸다.
해군은 북한 경비정이 남하할 경우 전날과 마찬가지로 고속정과 초계정을 동원, 충돌밀어내기 작전을 펴기로 하고 10여척을 완충구역 인근에 배치했다.
한미연합사는 서해5도 지역에 전날 발령한 데프콘 3에 준하는 전투대비령과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2를 유지시켰으며 주한미군은 고공정찰기 U2기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를 증강 배치, 정찰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전비행단이 출격대기 태세에 돌입했으며, 초계 비행을 하루 40대에서 80대로 2배 늘렸다. 육군 역시 중북부 방공포부대에 무장대기명령을 내렸으며 8분이내에 즉시 활동에 들어갈 수 있도록 전투준비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
군당국은 이날 『주한미군의 U2 정찰기와 정찰위성, 감청 등을 통해 수집한 대북정보 분석 결과, 지금까지 무력도발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며 『서해5도 인근 해역에 오전7시~오후7시 12시간동안 조업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교전과정에서 우종국(38)상사 등 해군 2명이 이날 추가로 국군수도병원에 입원, 우리측 부상자는 9명으로 늘었다.
/이충재기자 cjlee@ 정덕상기자 dfur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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