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李鍾贊)전국정원장 등 국가정보원의 전(前)수뇌부가 16일 오전 국민회의 당사에 다 모였다. 이전원장과 나종일(羅鍾一)전1차장, 문희상(文喜相)전기조실장은 이날 당 8역회의에서 당 복귀인사를 함으로써 정치행보를 재개했다. 신건(辛建)전2차장은 당무위원직을 고사한 데 이어 이날 국정원 출신들의 「합동 출근」에도 불참, 정치적 진출에 신중을 기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원직복귀 방침에 따라 부총재에 임명된 이전원장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일 하겠다』고 자세를 낮추면서도 『당에 윤활유가 필요한 것 같다』며 자신의 당내 역할에 대한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이전원장은 또 16대 총선과 관련, 『선거구제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종로를 포함한 지역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항간의 「비례대표 선호설」을 일축했다.
홍문종(洪文鐘)의원의 국민회의 입당으로 의정부 지역구를 넘겨준 문전실장도 「실지회복」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전1차장도 16대 총선에 강한 승부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전원장은 15일 문전실장의 전임이기도 한 이강래(李康來)전정무수석을 만난 것으로 알려져 이전원장을 중심으로 한 국정원 출신들의 「집단적 거취」가 주목된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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