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한 자연향으로 집안 냄새를 바꿔보세요.』실내장식품으로 애용되던 드라이플라워가 요즘엔 여름철 방향제로 각광을 받고 있다. 말린 꽃잎을 활용한 다양한 「포프리(Potpourri·향주머니)」로 자기만의 향기를 즐기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에서 포프리만들기를 가르치는 문영란(한국꽃문화진흥협회장)씨는 『포프리의 매력은 재료비가 적게 드는데다 활용도가 다양하고, 초보자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라며 『꽃잎에 수분이 많은 튤립이나 백합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꽃을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한다.
포프리의 재료로 가장 흔히 쓰이는 꽃은 장미. 요즘엔 특히 제철이라 값도 싸고 향도 좋다. 스타치스나 콘플라워, 델피늄, 락스파 등 마를 수록 향기가 은은하고 빛깔도 고운 꽃들이 애용된다.
■만드는 법
햇볕 안들고 통풍 잘되는 곳에 신문지를 깐 뒤 꽃잎을 따서 올려놓고 이틀정도 보관한다→꽃잎이 마르면 뚜껑이 있는 용기에 담고 라벤더, 재스민, 애플 등 원하는 포프리 오일 한가지를 골라 서너방울 떨어뜨린 뒤 뚜껑을 덮고 흔들어 섞는다→1주일내지 2주일동안 그늘에서 보관하면서 향이 강해질 때까지 숙성시킨다→케이스를 만들어 적당량의 꽃잎을 넣은 뒤 리본으로 치장하면 예쁘고 향긋한 포프리가 완성된다.
포프리 오일(작은 병 하나에 3,000∼5,000원)을 못구했다면 집에서 쓰던 향수를 뿌려도 좋고, 말린 꽃잎 외에도 레몬이나 오렌지 껍질, 시나몬 등을 소량 첨가하면 한층 향기가 잘 일어난다. 꽃가게에 나가면 모자나 하트, 액자, 인형모양의 다양한 포프리 용기를 구입할 수 있지만 개성을 살리려면 집에서 케이스를 손수 만들어보자. 4,000∼5,000원짜리 「글루건」(아교총)을 장만해두면 얇은 옷조각이나 망사, 헌 스타킹 등을 재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향주머니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완성된 포푸리는 어느 장소에 놓아도 어울린다. 좋아하는 향을 골라 화장실이나 침실에 매달아 놓아도 좋고, 옷장 서랍안이나 식기 수납장, 구두나 핸드백 속에 넣어도 제격이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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