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해안 교전시 북한 어뢰정을 침몰시키고 수척의 경비정을 대파시킨데는 우리 군 초계함의 76㎜ 기관포가 일등공신이다.북한 경비정 기관포는 기계식 수동형이라 배가 수평을 유지하기 어려운 혼전속에서는 정조준이 힘들다. 그러나 초계함의 76㎜ 기관포는 목표물을 따라 컴퓨터가 자동 조준, 사격하는 유압식 전자동형이어서 이런 어려움이 없다.
이탈리아 오오토메라사가 만든 이 포는 스위치를 누르면 컴퓨터 화상에서 목표물이 사라질때까지 분당 300발의 포탄이 발사된다. 사거리 12~13㎞로 명중률이 높은 데다 발사된 포탄이 30~40㎝의 철판을 관통할 수 있는 위력을 보유해 중·단거리용 대함(對艦)전투에서는 가장 요긴한 무기로 알려져 있다.
이번 교전에서도 후방의 초계함들이 북한 도발에 대비해 미리 76㎜ 기관포에 모든 북한 경비정과 어뢰정을 목표로 컴퓨터 입력을 해놓은 상태였다. 따라서 교전이 시작되자마자 곧바로 대응사격, 북측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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