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산 육류의 다이옥신 스캔들이 진정되지 않은 가운데 이번에는 「코카콜라 파동」이 유럽인들의 식탁을 뒤흔들고 있다.벨기에가 미국의 청량음료 제조업체인 코카콜라 제품을 판매금지 시킨데 이어 룩셈부르크와 프랑스 정부는 15일 코카콜라 상품 판매금지 조치를 취하는 한편, 이미 코카콜라 음료를 구입한 사람들에게 마시지 말 것을 경고했다. 코카콜라측은 네덜란드에서도 제품들을 회수 중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집행위는 코카콜라 음료로 인한 공중 보건 피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조기경보 체제를 가동시켰다. 피에트로 페트루치 소비자 문제 담당 대변인은 『벨기에 이외 지역에서도 문제의 코카콜라 음료들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벨기에 코카콜라사가 만든 음료수를 마시고 복통과 구토, 메스꺼움 등 증세를 보인 환자는 지금까지 101명으로 늘어났다. 벨기에 정부는 벨기에 코카콜라사가 제품 회수에 나선 데 이어 14일 코카콜라, 코카콜라 라이트, 체리코크, 환타, 스프라이트, 스프라이트 라이트, 네스티 스플래시, 네스티, 어퀘어리어스, 봉 아쿠아, 킨리 토닉, BL, 리프트, 미니트메이드 등 이 회사의 전체 음료 제품에 대해 판매 금지와 회수를 지시했다.
이와 관련, 벨기에 코카콜라사는 15일 코카콜라와 코카콜라 라이트 병을 순간 밀봉할 때 「결함있는 이산화탄소」를 사용했거나, 수송과정에서 캔 음료 외부 밑바닥에 세균이 침투, 제품이 오염됐다고 발표했다.
필립 랑팡 사장은 『문제의 이산화탄소는 5월과 6월초에 벨기에 현지공장에서 사용된 코카콜라에 국한되고, 세균이 침투한 캔은 프랑스 북부 뒹케르크에서 발견됐다』며 『오염제품 전량을 회수, 안정성이 입증된 후 시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카콜라사의 주가는 15일 뉴욕 주식시장에서 1.5% 하락했다.
/브뤼셀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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