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한계선을 넘을 당시 남북한 함정 대치 소식을 듣고 잔뜩 긴장했으나 남포항에서는 전혀 이상한 낌새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11일 대북지원 비료 5,000톤을 싣고 북한 남포항으로 떠났다 16일 인천항에
도착한 선듀크(Sun DuKe·3,849톤급)호 선장 김성환(金盛煥·50)씨는 『마중나온 북한 적십자측 관계자들은 남북대치 상황에 대해서는 한마디 말도 없었으며 도착 이후 일상적인 생활 등에 대해서만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남포항 정박시 TV와 라디오는 물론 핸드폰 등의 송수신이 전면통제돼 남북교전상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며 『16일 새벽 우리 배가 북방한계선을 넘어 인천앞바다 쪽에 왔을 때야 라디오뉴스를 통해 알았다』고 말했다. 김선장은 『남포항에 도착한 날 밤 외국선원전용클럽인 선원구락부에서 만찬을 베풀어 주는 등 비교적 호의적인 대우를 받았다』며 『만찬은 오징어 순대와 북한산 위스키까지 대접받았으며 술에 취하자 북측 관계자가 「빨리 통일이 됐으며 좋겠다」는 말까지 했었다』고 전했다.
/인천=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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