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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교전] 한미연합사령관 "워치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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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교전] 한미연합사령관 "워치콘 2"

입력
1999.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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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인근 서해상에서 남북 해군함정간 교전이 발생한 15일 오전 11시2분께 존 틸럴리한미연합사령관은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2」로 올렸다.「워치콘 2」는 적의 위협이 심각한 상황에 내려지는 대북 정보감시태세 등급. 일상적인 상황에서 「워치콘 5」를 유지하다 북한군의 움직임에 따라 4, 3, 2, 1로 차례로 올라간다. 워치콘은 적의 위협이 심각해질수록 정찰기 등 첩보수집수단이 강화되고 정보분석요원도 늘어나는 등 활동이 활발지면서 한미 양국 정보당국간 합의에 따라 등급이 격상된다.

한미연합사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10시께 대북 전투준비태세인 「데프콘(Defence Readiness Condition)」을 「3에 준하는 상황」으로 올렸다. 「데프콘」도 평소 「데프콘 5」를 유지하다 위기에 따라 4, 3, 2, 1로 올라간다.

「중대하고 불리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긴장상태가 전개되거나 군사개입의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태」인 「데프콘 3」으로 올라가면 한국군이 갖고 있던 작전권이 한미연합사로 넘어간다. 또 전군의 휴가와 외출이 금지되고 정보요원들의 근무가 강화되는 가운데 5분대기조가 출동대비를 하는 등 전·후방 부대도 일상적인 근무에서 벗어나 훨씬 긴장감있게 움직인다.

군은 11일이후 「워치콘」과 「데프콘」을 각각 잠재적 위협이 예상되는 「워치콘 4」와 경계강화가 요구되는 「데프콘 4」로 올린채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따라서 「서해상 교전」이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자 「워치콘 2」와 「데프콘 3」에 준하는 상황」으로 정보감시태세와 방어준비태세를 격상한 것은 사실상 전시직전의 긴박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진돗개」는 무장공비침투 등 북한의 국지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방어준비태세로 3등급부터 1등급까지 구분된다. 평소 3등급을 유지하다 무장공비침투 등 상황이 발생하면 2로 올라가고 전면전 돌입직전의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면 1로 올라간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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