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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소방공무원 조심] 서울시 가짜 소방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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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소방공무원 조심] 서울시 가짜 소방경계령

입력
1999.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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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 가짜 소방공무원 경계령이 내려졌다. 이필곤(李弼坤) 행정1부시장은 13일 간부회의에서 『최근 가짜 소방공무원 행세를 하면서 엉터리 소화기를 교환해 주는 경우가 있어 시민들의 민원전화가 많이 걸려오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소방본부는 산하 소방소에 실태를 파악토록 긴급 지시하는 한편, 신고전화를 개설토록 했다.지난해 서울과 최근 속초에서 출연한 가짜 소방관의 수법은 이렇다. 우선 대형 건물보다는 1.5㎏짜리 가정용 소화기를 의무적으로 비치해야 하는 10평이상 소규모 식당이나 다방등을 노린다. 소방공무원 복장을 한 채 『소화기 점검을 나왔다』며 「한국소방안전공사」「대한소방공사」등의 유령 회사직함을 내민 뒤 소화기 구입을 강요하거나 소화기 분말약이 불량하다는 이유로 재충전을 요구한다. 이들은 1,500원∼3,000원짜리 소화기 분말약을 1만5,000∼2만원에 팔아 폭리를 취하거나, 소화기 교환명목으로 2만∼5만원씩 받아 가로챈다. 심지어 주인도 모르게 소화기를 수거해 간 뒤 정비도 하지 않은 채 돈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다.

현재까지 확인결과, 지난해 이와 관련한 주민피해 신고가 7건 접수됐으나, 올들어서는 구체적 피해사례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게 소방본부측의 설명이다.

소방본부측은 『소방관서에서는 소화기를 판매하거나 정비하지 않는다』며 『소방검사를 요구하는 사람은 신분을 꼭 확인하고, 복장이나 행동이 의심스러우면 즉시 119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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