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비정의 영해침범을 논의하기 위한 주한 유엔사령부와 북한군간 장성급 회담이 15일 오전 판문점에서 열렸으나 합의에는 실패했다.1시간30분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에서 유엔사측은 『북한 함정의 지속적인 영해침범은 해당지역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다』며 『남북한 양측이 북방한계선(NLL)으로부터 해군력을 철수시킬 것』을 권고했다. 유엔사는 『NLL이 수십년 동안 남북한 양측 모두에게 한반도 동서 해상의 실질적인 경계선으로 인식돼 왔다』며 북한측의 즉각적인 협조를 촉구했다.
북한측은 이에 대해 휴전협정을 원칙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NLL이 국제법상 북한에서 12해리 이내이기 때문에 북한 영해』라는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사 대변인 칼 크롭 대령은 『대화는 진지하게 진행됐으며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며 『한반도 서해상에서 발생한 상황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해당지역의 긴장을 완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는 유엔사측 대표로 마이클 던 소장(미국)과 존 베이커 준장(영국), 금기연 준장(한국), 프랑세즈 토레스 대령(프랑스) 등 4명이, 북한은 이찬복중장과 조동현소장, 박임수대좌 등 3명이 참석했다.
이충재기자 cjlee@hk.co.kr 정덕상기자jfur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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