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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전산분야] 아웃소싱 붐...금융권 공기업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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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전산분야] 아웃소싱 붐...금융권 공기업 도입

입력
1999.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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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전산분야 아웃소싱 바람이 거세다.올 초 대한항공이 대규모 아웃소싱을 추진한 이래 금융권, 민간기업, 공공기업등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150억원 규모인 전산규모 아웃소싱 시장이 2002년에는 3,500억 가량으로 대폭 신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이 전산분야 아웃소싱이 확산되는 것은 전산분야가 높은 기술력과 전문성이 요구돼 아웃소싱으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데다 인력감축 시설축소등으로 획기적인 예산절감 효과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적인 패션기업인 에스콰이아는 15일 시스템통합(SI)업체인 LG-EDS시스템과 향후 6년간 83억원 규모의 전산실 운영·관리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아웃소싱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전산장비를 임대하고 전문업체의 전산요원을 파견받는 기존 방식을 벗어나 에스콰이아 전산실 직원을 LG-EDS에 전원 승계하고 기존 전산장비까지 모두 매도하는 완전한 의미의 아웃소싱 방식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에스콰이아 양정모(梁政模)이사는 『정보기술(IT) 분야를 전문업체에 위탁함으로써 주역량을 핵심사업분야로 집중,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5월 한국산업은행은 은행권에서는 최초로 주전산망 운영업무 일체를 위탁관리할 아웃소싱 우선 협상업체로 삼성SDS를 선정, 인력부문을 제외한 시스템과 전산운영에 대한 아웃소싱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관리업체를 통한 정보유출등을 우려해 망설여왔던 한빛·평화은행등 대부분의 은행들도 본격적인 아웃소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에는 대한항공이 10년간 1,500억원 규모의 전산업무를 한국IBM에 인계키로 했으며 정부의 공공기관 전산분야 아웃소싱 방침에 따라 조만간 한국전력등 공기업들도 아웃소싱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하지만 전산분야 아웃소싱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만만치 않다. 내부적으로 전산실 아웃소싱을 검토했다가 최근 철회한 K사의 한 담당자는 『전산분야가 기업 경영의 핵심기술과 정보를 다루는 만큼 자칫 아웃소싱이 엄청난 타격을 입힐 수 있다』며 『향후 전산복구비용 및 정보유출 등 리스크를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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