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금리 안정세 등으로 소비가 살아나면서 가계 빚이 외환위기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고 15일 밝혔다.한은이 집계한 「99년 1·4분기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가계대출(잔액기준)은 지난해말에 비해 0.4% 감소한 165조2,000억원, 신용카드사 백화점 등이 제공한 할부서비스 등 판매신용은 13.4% 증가한 20조2,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가계 빚은 3월말 현재 185조4,000억원으로 작년말 183조6,000억원보다 0.9% 증가했다.
가계 빚 잔액은 지난해 1·4분기 200조9,000억원으로 97년말보다 4.9% 감소한 이후 작년말까지 감소세를 이어왔으며 올 1·4분기에는 1년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그러나 올 1·4분기 빚 규모는 97년 12월말(211조2,000억원)에 비해 12.2% 줄어 든 수준이어서 경기회복에 따라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희경기자 hkj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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