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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승신] 화랑주인 꿈이룬 컬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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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승신] 화랑주인 꿈이룬 컬렉터

입력
1999.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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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 소호'열고 10월까지 첫 기획전 -11일 개관한 서울 종로구 필운동의 갤러리 소호. 뉴욕의 화랑가 소호를 본따 지은 이 갤러리는 외국을 다니며 수십년 넘게 그림을 수집해 온 한 아마추어 컬렉터의 꿈이 실현된 곳이다.

대표는 방송인이자 수필가인 이승신(48)씨. 『미국에서 20년 넘게 살며 모았던 그림들입니다. 저에게 기쁨을 주고 또 상처받았던 제 영혼을 위로해주던 그림들이에요』

이씨는 미국서 20년 이상 살면서 미주 한국일보 등 미주판 한국 신문의 칼럼니스트와 미국 워싱턴 D.C 한인방송 WBN.TV의 방송국장, 앵커로 활약해 온 언론인 출신이다. 91년 귀국, 방송위원회 국제협력실장과 삼성영상사업단 제작고문을 지내기도 했다.

갤러리 첫 기획전은 「피카소 샤갈 미로 판화, 도자기전」.

이씨는 『 「고흐 사후 100주년 기념전」 「후기 인상파 아넨버그 수집 컬렉션전」등 전시회를 다니며 화랑을 가져보겠다는 꿈을 키워왔다』면서 『이번 전시 작품들은 뉴욕 워싱턴 시카고 암스테르담 파리 베니스 등지에서 구입, 소장해 온 작품들』이라고 말했다. 파블로 피카소의 「전쟁과 평화 」 「소」 「부엉이」, 마크 샤갈의 「연인」 「꽃」 「성서이야기」, 후안 미로의 「주인없는 해머」등.

고가의 미술품은 아니지만 한 컬렉터가 어렸을 적 꿈을 실현한 공간이자 집에 걸어놓고 감상하던 손때 묻은 작품들이 밖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관객들 역시 흐뭇한 기분으로 즐길 수 있다.

갤러리 한쪽에는 이씨의 어머니 손호연 여사의 시 작품도 전시했다. 손씨의 시는 일본 근·현대 최고 시를 집대성한 일본화가선집(日本和歌選集) 「소화만엽집」(昭和万葉集)에 5수가 실리기도 했다.

화랑이 세워진 장소는 그가 가족들과 40년 넘게 살던 200년이 넘는 전통 한옥이 있었던 자리다. 집앞 골목길이 큰 대로가 되면서 한옥 일부도 헐려 새 건물을 짓게 됐다. 1층은 갤러리와 함께 프랑스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2~3층은 외국인을 위한 임대 아파트로 이루어진 복합공간이다.

송영주기자 yj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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