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널티킥 실축 한방이 손안에 들어온 1승을 날렸다.한국은 15일 잠실주경기장에서 벌어진 99현대자동차 코리아컵 2차전서 황선홍 안정환 박성배 등을 내세워 이집트를 몰아부쳤지만 골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과 이집트는 2무.
한국은 전반 미드필드부터 압박수비를 펼치며 이집트의 예봉을 봉쇄,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엘 하다리가 지키는 이집트의 골문은 피라미드처럼 견고했다. 4분께 이영표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10분 박성배의 결정적인 헤딩이 상대 GK의 펀칭에 걸렸고, 황선홍의 슈팅도 GK 품에 안겼다. 31분 홍명보의 프리킥도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집트는 바시오니와 비보를 공격 최전방에 포진시키며 사브리와 아메드 하산의 지원 아래 한국 문전을 두드렸으나 이렇다할 슈팅 찬스를 잡지 못했다.
후반 윤정환과 김도균을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선 한국은 15분 윤정환의 로빙패스를 받은 박성배가 골지역 정면에서 GK와 1대1 찬스를 맞았으나 그대로 GK 몸을 맞히고 말았다.
후반 27분에는 황선홍이 페널티킥을 얻어내 1승을 챙기는가 싶었다. 이영표가 왼쪽 코너에서 센터링한 공을 황선홍이 골지역 우측에서 헤딩하려고 몸을 날리는 순간 상대 수비의 파울에 걸려 나동그라지고 만 것. 황선홍이 오른발 인스텝으로 차넣었으나 GK 엘 하다리에 걸리며 천금같은 찬스를 날렸다. 이후에도 박성배와 서정원이 잇달아 슈팅을 날렸지만 끝내 이집트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신세대 스타인 안정환 박성배 박진섭은 경험 부족을 드러내 앞으로의 숙제로 남았다.
한편 한국은 19일 오후 7시 잠실주경기장에서 크로아티아와 3차전을 갖는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15일 전적
한국(2무) 0-0 이집트(2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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