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5일 LG그룹이 부채비율을 연말까지 200%이하로 낮추는 조건으로 대한생명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정부는 또 대한생명 2차 공개입찰에서도 마땅한 조건을 제시하는 회사가 없어 그동안 인수를 희망한 7~8개사를 대상으로 개별적인 매각협상을 벌이기로 했다.이와 관련, LG는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이하로 낮출 수 있는만큼 정부가 허용하는 경우 대생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개별협상 대상자에는 LG그룹 이외에 한화그룹, 미국의 노베콘, 암코 등이 포함됐으며 메트로폴리탄 리젠트퍼시픽 등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공적자금을 투입, 정상화시킨 후 매각을 다시 추진하는 방안은 일단 고려치 않기로 했다.
금감위 당국자는 이날 『2차 입찰결과 마땅한 인수조건을 제시한 곳이 하나도 없었으나 적정조건에 근접한 곳은 몇 곳 있다』며 『그동안 인수를 희망해온 7~8개사와 개별협상을 통해 매각협상을 계속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개별협상 대상자들에게 정부의 적정 매각가격 등 조건을 제시하고 200억원정도의 공탁금을 받고 본격적인 협상을 벌일 방침이다. 금감위는 2차 입찰에 참여하지 못한 LG그룹의 경우 그룹전체 부채비율을 200%이하로 낮추는 등의 5대그룹 구조조정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이행하는 조건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금감위는 또 1, 2차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프랑스 악사(AXA), 아직까지 익명을 요구하고 있는 세계적인 외국보험회사와도 개별매각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승호기자 sh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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