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장을 겸하고 있는 황원탁(黃源卓)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15일 상임위회의를 마친 뒤 『이번 서해 교전사태에도 불구하고 남북 차관급회담은 변함없이 추진되는 등 대북포용정책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_21일 베이징(北京)남북 차관급회담과 대북비료지원을 계속 추진할 것인지.
『남북 차관급 회담은 변함없이 추진될 것이다. 비료수송을 위해 오늘 6항차 수송선이 항행중인데 저녁에 남포항으로 들어가게 돼 있었다. 그러나 현재 서해는 교전사태로 민감한 지역이므로 일단 안전을 위해 항행을 중지시켰다. 북측에 수송선박의 신변안전보장을 요구했는데 이에 대한 답변이 올 경우 운항이 재개될 것이다』
_금강산관광객 등 현재 북한에 머물고 있는 우리측 민간인에 대한 신변안전 문제는.
『북한에 체류중인 우리 국민은 안전하며 금강산 관광은 계속된다. 금강산관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측으로 하여금 북측에 신변안전 보장 요구를 하라고 했는데 북측으로부터 「금강산관광 사업은 민족의 사업이므로 문제되지 않는다. 이를 문제삼지 않고 그대로 하자」는 대답이 왔다』
_북측과의 접촉과정에서 북한측이 차관급회담과 비료지원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나.
『아직까지 북한측의 특별한 의견 제시는 없었다. 북한군의 동향도 특이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
_정부는 북측의 도발 저의를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
『북측이 이번 사태를 왜 도발했는가에 대해 오늘 판문점 장성급 회담에서 논의가 있었다. 그러나 왜 이런 사태가 일어났느냐에 대해선 분명한 대답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조금 더 있으면, 대화가 이뤄지면 북한의 의도를 알 수 있을 것이다』
_이번 사태를 유엔안보리에 상정하는 등의 외교적 해결방안은.
『현재 유엔 안보리에 상정하겠다는 대응 방안은 검토된 바 없다. 외교적 조치를 구체적으로 취하기보다는 주변 국가들에 현 사태의 전모를 잘 알려주고 있다』
_베이징 차관급 회담에서 교전사태를 거론할 계획인지.
『차관급 회담에서는 양측이 우선적으로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할 것이다. 그외의 대화도 이뤄지겠으나 베이징 회담에서 거론하겠다는 양측의 합의는 없었다』
/윤승용기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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