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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교전]북한 어뢰정1척 침몰 경비정 1척 반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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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교전]북한 어뢰정1척 침몰 경비정 1척 반침몰

입력
1999.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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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비정의 북방한계선(NLL) 침범 사태이후 처음으로 15일 남북 해군 함정간에 함포를 동원한 교전이 발발, 서해상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군당국은 연평도와 백령도 등 서해5도 지역에 평시 경계태세 보다 한 단계 높은 「데프콘3」에 준하는 전투대비령과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2」를 발령했다.합참은 이날 『오전 9시25분께 NLL을 침범하는 북한 경비정과 어뢰정 등 10여척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NLL 남측 2.5㎞, 연평도 서쪽 13.2㎞ 에서 5분간 교전이 일어났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40톤급 북한 어뢰정 1척이 침몰하고 155톤급 경비정 1척이 절반 가량 침몰했으나 북한쪽으로 예인됐다. 또한 420톤급과 215톤급 경비정 각 1척과, 81톤급 경비정 2척이 크게 파손됐다.

통상 17명이 탑승하는 어뢰정의 침몰로 승조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이며다른 함정에 탑승한 북한군도 교전과정에서 상당수가 숨지거나 부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군당국은 밝혔다.

우리 고속정과 초계함 등 5척도 엔진 등이 일부 파손됐으며 고속정 정장 허욱대위 등 장병 7명이 부상해 국군수도병원으로 긴급후송됐다.

북한은 오전 7시15분부터 꽃게잡이 어선 20척과 경비정 4척을 NLL 남쪽 2㎞ 해역까지 내려보냈으며 해군은 고속정과 초계함 10여척을 동원, 오전 9시7분과 9시20분에 밀어내기식 공격을 감행했다. 충돌공격을 받은 북한 경비정은 갑자기 25㎜ 기관포 공격을 감행했으며 북한 어뢰정 3척도 공격에 가담했다. 해군은 초계함의 76㎜ 함포와 고속정의 40㎜ 기관포 등으로 즉각 응사, 포탄이 북한 어뢰정 1척에 명중해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서서히 침몰했다. 다른 경비정 1척은 대파돼 한때 침몰직전까지 갔으나 주변에 있던 경비정에 예인돼 NLL 북쪽으로 넘어갔다.

북한은 교전후 경비정 7척을 NLL 북쪽 2㎞ 해상에 배치했다가 오후6시께 2척을 철수시켰다. 그러나 나머지 5척은 NLL을 사이에 두고 해군과 심야까지 대치했다.

합참의 전투대비령에 따라 육군은 비상경계태세에 돌입, 북한의 또 다른 도발에 대비하고 있으며 공군도 초계비행 및 비상대기 전투기를 평시보다 2배로 증강, 배치했다.

한편 국방부는 성명을 발표, 『이날 교전은 자위권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군은 북한측의 어떠한 무력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충재기자 cjlee@hk.co.kr 정덕상기자 jfur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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