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할리우드의 거함 「타이타닉」호를 침몰시킨 물고기 한마리 「쉬리」. MBC가 18일 밤 11시 15분 「MBC스페셜, 쉬리가 남긴 것」을 통해 한국영화 흥행사에 대기록을 세운 「쉬리」의 성공 비결을 찾아 나섰다.쉬리는 4개월동안 전국관객 600만 관객을 동원하고 극장매출 150억원, 해외판권 130만달러, 비디오·TV판권 15억원, 캐릭터 수익 8억원 등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흥행성공은 마케팅 전략에서 시작됐다. 순제작비에 버금가는 14억원을 투입,타이타닉이라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공략, 스크린 쿼터를 지켜내자는 캠페인성 광고로 국민감정을 촉발한 홍보전략을 구사했다. 또한 2년여에 이르는 제작과정에서의 철저함도 성공요인. 첩보액션물의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 6주동안 군사 훈련을 받은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와 다양한 영화 촬영용 총기 등도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제작전 촬영한 월드컵 한일 예선전을 메인스타디움 신으로 활용한 것과 PC통신을 이용한 엑스트라 동원, 특수효과처리 등도 흥행요인으로 작용. 물론 미니어처 부분은 미숙한 수준.
MBC는 「쉬리」의 사회·경제학적 분석도 시도했다. 「쉬리」는 광고에 버금가는 찬양성 기사부터 시대착오적인 반공이라는 진부한 소재로 장사한 작품성 없는 영화라는 비판 기사까지 모두 소개했다.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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