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조폐공사 파업유도 진상조사특위」(위원장 정창화·鄭昌和의원)소속 의원들은 14일 대전의 한국조폐공사 본부를 방문, 낮 12시25분께부터 「예비 국정조사」를 방불케하는 강도높은 추궁으로 강희복(姜熙復)사장을 몰아붙였다. 다음은 한나라당의원들과 강사장과의 일문일답 요지.이규택(李揆澤)의원=강사장이 공안대책협의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관련자료가 있느냐.
강사장=(참석)연락을 받은 적도 없고, 따라서 제출할 아무런 자료도 없다.
이규택의원=그러면 (추후) 공안대책협의회 자료를 받은 적이 있느냐.
강사장=없다. 기획예산위에서 보내온 공공기업 개혁안은 받은 적이 있다.
안상수(安商守)의원=지난해 7월 이전에는 조폐창 통폐합에 대해 경제적 손실 등을 이유로 반대했다는데.
강사장=공사가 경쟁력을 갖추고 살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통폐합을 실행했다.
안상수의원=조폐창 이전도 처음에는 반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강사장=처음 옥천창 이전을 반대한 데는 노조가 회사개혁안에 찬성할 것이라는 전제가 있었다. 그러나 노조가 전혀 협조를 안해 사정이 달라졌다.
이규택의원=진형구(秦炯九)전대검공안부장과 공적이든, 사적이든 몇번이나 만났으며, 통화는 얼마나 했나.
강사장=전화는 몇번 했다. 진부장에게 전화로 공기업의 파업과 불법행위에 대해 왜 신속히 조치하지 않느냐고 했다. 당연히 정부가 해야 할 일이 아니냐는 뜻이었다. 공사를 지키기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다. 직접 만난 건 지난해 4월 사장 임명후 진부장을 찾아가 인사를 한 것 뿐이다.
김문수(金文洙)의원=진 전부장의 폭탄발언후 전화를 한 적이 없나.
강사장=불쾌하게 생각해서 전화 안했다. 전화할 여유도 없었다.
김문수의원=공정한 국정조사를 위해서 강사장이 퇴진해야 하는 것 아니냐. 강사장=책임이 있으면 책임을 지겠으나 사퇴는 안한다. 잘못이 없는데 왜 사퇴해야 하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한시간여에 걸친 조폐공사 현장조사를 마친 뒤 오후 3시께 대전교도소로 가 수감중인 강승회(姜昇會)조폐공사노조위원장을 면담하려했으나 교도소측이 거부하자 밤 늦게까지 소장실에서 항의농성을 벌였다.
/대전=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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