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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후속인사] 대검 공안팀 전원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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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후속인사] 대검 공안팀 전원교체

입력
1999.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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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옷 로비의혹 사건」과 「파업유도 발언파문」으로 벼랑 끝에 몰린 검찰이 14일 중간간부 인사를 발표함으로써 조직정비를 마무리했다. 장관교체로 인해 인사방침이 조직안정 위주로 바뀔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가 이뤄졌다.○…이번 인사에서는 검사장 승진서 탈락한 사시 14, 15회 13명중 사표를 낸 2명을 제외한 11명 전원이 서울고검 검사로 배치됐다. 검사장 승진 탈락자를 차기 승진 후보군인 재경지청장이나 서울고검 부장 등에 임명하던 종전 관행이 깨진 것이다. 이들의 상급자인 서울고검 부장에도 사시 16, 17회가 임명돼 결국 이들은 승진희망을 버리고 후배 밑에서 일할 것인지, 옷을 벗고 나갈 것인지 선택을 강요받게 됐다.

○…재경지청장과 서울고검 부장, 서울지검 차장에는 사시 16, 17회가 전면 배치돼 차기 검사장 후보군을 형성하게 됐다. 재경지청장은 전원 사시 16회, 서울고검 부장은 사시 16회 2명과 17회 1명, 서울지검 차장 3명은 사시 17회가 차지했다.

○…「조폐공사 파업유도」발언으로 홍역을 겪고 있는 대검 공안팀은 전원 교체됐다. 안영욱(安永昱)공안기획관이 울산지검차장으로, 파업유도 보고서 작성자로 지목받은 이준보(李俊甫)공안2과장은 중수2과장으로 발탁되는 등 이번 사건과 상관없이 영전했다.

○…「고급 옷 사건」 수사팀도 국민의 불신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잘 풀린 케이스. 수사팀장이었던 김인호(金仁鎬)서울지검특수2부장은 천안지청장으로, 이재원(李載沅)부부장은 대전지검 특수부장으로 전보됐으며, 수사팀을 지원했던 박상길(朴相吉)특수1부장은 의정부지청차장에 발탁돼 사시 19회 동기중 선두를 굳혔다.

○…서울지검 1,2,3차장에는 임승관(林承寬·서울)국회전문의원, 정상명(鄭相明·경북의성)목포지청장, 임양운(林梁云·전남보성)강릉지청장이 발탁돼 지역안배에 고심한 흔적이 보였다. 그러나 특수수사 경험이 없는 임지청장의 3차장 발탁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많다.

○…법무부와 대검 공보관에는 전임자보다 한 기수 높은 사시 23회가 기용돼 앞으로 공보관 역할이 커질 전망. 법무부 관계자는 『공보관이 사실상 대변인 역할을 하는데다, 언론사의 간부들을 상대하는 일이 많아 기수를 올렸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당초 공보관 후보로 사시 23~25회에서 기수별로 2명씩 추천해 장관이 선택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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