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31일과 내년 1월3일에는 은행업무를 볼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와 정부는 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문제인 Y2K문제에 대비하기위해 은행을 비롯한 증권 종금 투신 등 전 금융기관이 양일간 금융업무를 중단하는 「금융휴일」지정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접근을 이뤘다.한국은행 관계자는 14일 『현재 금융감독원이나 재정경제부 모두 휴일지정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정부와의 최종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내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말일에 금융기관들이 정상영업을 할 경우 당일거래 마감과 월말 연말결산을 마친 뒤 Y2K문제에 대비, 전산기록을 백업하려면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휴일지정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금감원도 『금융휴일 지정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추세이며 개인 기업 등 각 경제주체들이 대비할 시간적 여유를 주기위해 상반기중으로 휴무여부를 결정해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각국 중앙은행에 양일을 휴일로 지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은행연합회 등 8개 금융기관협회가 모두 휴일지정에 찬성하고 있다.
올 12월31일과 내년 1월3일이 금융휴일로 지정되면 고객들은 미리 통장을 정리하고 거래기록을 보관해야 하며 기업들은 어음결제일을 조정해야 하는 등 주의가 요망된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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