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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북한 서해안침범 대북경협 악영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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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북한 서해안침범 대북경협 악영향 촉각

입력
1999.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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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북한경비정의 연평도해역 침범사건이 남북경협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대북경협을 주도해온 현대 삼성 대우 LG 등 주요그룹들은 겉으론 현재 진행중인 대북사업과 대표단 방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햇볕정책과 정경분리원칙에 변화의 조짐이 없는데다, 북도 경제난타개를 위해 남한자본을 필요로 한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그러나 북한의 영해침범이 장기화하고, 한반도에 냉기류가 조성될 경우 경협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잔뜩 우려하고 있다.

현대·삼성, 대북경협 예정대로 추진

현대는 서해안사태에도 불구하고, 금강산관광사업에는 별다른 차질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대는 이르면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조선아태평화위측과 금강산 사업 발전방안등 대북현안을 논의하는 「종합토의회」를 열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는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사장 등 8명이, 북측에선 김용순 아태평화위원장등이 각각 참석한다.

삼성그룹 대표단도 예정대로 14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으며, 15일 평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방북단은 윤종룡(尹鍾龍)삼성전자 사장등 16명으로 구성됐다. 삼성대표단은 컬러TV등 가전제품 위탁생산을 위한 투자환경조사와 수산물임가공사업방안을 협의하게 된다.

LG는 당초 컬러TV합영공장 설립과 자원개발방안을 북측과 협의키로 했지만 북의 영해침범영향으로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대우도 남포경공업 공장(조선삼천리총회사)의 생산라인은 별다른 문제없이 돌고 있다며, 남한에 체류중인 박춘(朴瑃) 조선삼천리총회사 부사장을 북에 재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남포공단의 설비확장은 신중을 기하기로 했다.

경제단체등은 대표단 방북연기 등 대책 서둘러

경제단체들은 서해안사태로 방북을 연기하고 있다. 전경련과 기협등은 회원사대표들과 방북, 투자조사와 대북경영 및 기술지원등을 협의할 예정이었으나 남북한 긴장고조로 보류한 상태다. 쌍용, 효성 코오롱등도 투자조사단의 방북과 남북한 합영방안을 재검토하는 등 신중한 행보로 급선회하고 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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