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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TV 업계] '새판짜기'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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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TV 업계] '새판짜기' 활발

입력
1999.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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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의 케이블TV 골프채널 인수가 결정되고 MBC와 SBS가 스포츠채널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등 케이블 TV업계의 재편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이같은 움직임은 2월 종합유선방송법 개정을 계기로 동양그룹 등의 채널 겸영(MPP)과 외국사와의 제휴 등과 맞물려 케이블TV 시장의 대대적인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SBS는 14일 골프채널 대주주인 SK상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51%를 51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골프채널 인수를 확정했다. SBS가 골프채널을 인수한 것은 지상파 TV가 케이블 시장에 진출하는 첫 사례다.

또한 MBC와 SBS는 현재 경영난을 겪고 있는 스포츠TV를 인수하기 위해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방송사는 실무팀을 별도로 구성, 인수문제를 집중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파 방송사의 TV인수 움직임은 시장성은 있으나 자본 및 기술부족으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케이블 TV를 인수, 정상화한 다음 위성방송 등에 다양하고 경쟁력있는 프로그램을 제작, 판매하기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MPP형성과 외국사와의 제휴도 케이블TV시장의 재편을 촉진하고 있다. 미국 미디어 그룹 타임 워너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동양그룹은 만화채널 투니버스와 바둑텔레비전을 보유한데 이어 4월에는 영화채널 DCN을 인수해 케이블 최다 채널 운영자로 부상했다. 또한 39쇼핑의 드라마넷 인수, 데이콤 인터파크의 동아TV 인수 등은 향후 몇개의 업체가 다채널을 운영하는 MPP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외국자본의 유입과 대기업들의 구조조정 방향도 케이블 TV시장의 지각 변동을 초래할 요소들. 올들어 미국 음악 케이블채널인 MTV가 m.net와 프로그램 공동제작 등 기술적 제휴를 선언했고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의 지분참여로 설립한 위성 DSM이 조만간 케이블·위성 시장에 본격 진출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케이블TV 방송협회 조재구 국장은 『지상파 방송사나 자본력을 갖춘 업체가 방송국이 아닌 프로그램 공급자(PP)인 케이블 채널을 인수하는 것은 케이블 시장을 정상화하고 경쟁력을 갖춘 프로그램 공급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방송사를 비롯한 일부 업체의 프로그램 공급 독점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95년 3월 개국한 이후 케이블 TV가 시장·광고부족과 경험미숙 등으로 총체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부 채널을 제외한 상당수 채널이 도산, 방송중단 등 파행운영을 거듭해왔다.

업체나 언론사의 케이블 시장 진입은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개정된 종합유선방송법에 따르면 대기업이나 언론사가 케이블TV 보도채널을 제외한 다른 장르의 채널에 대해서는 소유나 진입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케이블TV를 인수할 경우, 외국 자본의 소유지분만 최대 33%로 제한하고 있을 뿐이며 한 업체나 개인이 케이블TV 채널중 5분의 1까지 경영할 수 있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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