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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산정된 액수 가상수치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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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산정된 액수 가상수치일뿐

입력
1999.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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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부실채권 160조원" 발표 -9일 한국일보와 한국경제연구원이 공동주관한 「IMF 1년 반 평가와 과제 」심포지엄에 초청돼 한국경제의 괄목할 만한 회복세와 지속적인 구조조정 노력의 필요성에 대해 말할 기회를 준 데 감사한다.

그러나 10일자 5면 「은행부실채권 160조 추가재원 33조 필요」기사는 제목은 물론 그 내용이 내가 심포지엄에서 「한국 금융및 기업부문에서의 구조개혁:개혁과정과 이슈」를 주제로 발표한 내용과 많은 차이가 있다.

나는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는 논의가 매우 분분한 주제(Moving target)이며, 이는 한국뿐 아니라 비슷한 경제위기를 겪은 모든 나라에 공통된 사항임을 지적했다. 이런 맥락에서 99년 5월 현재 정부는 은행 부실채권 규모를 130조원으로 잡고 있지만 민간은 160조원까지도 산정하고 있음을 예로 들었다.

그러나 기사는 민간부문 산정치로 예를 든 160조원의 부실채권 액수를 세계은행(IBRD) 산정치로 보고 내가 정부의 부실채권 통계가 부정확하고 실제 은행의 부실이 과다해 33조원이라는 막대한 추가재원이 필요하다고 발표한 것으로 보도하는 오류를 범했다.

기사에서 제시된 160조원의 은행부실채권 그리고 33조원의 추가재원 등은 「미래 상환능력」이외의 다양한 기준을 통해 상정될 수 있는 가상 수치일 뿐 결코 현실 수치가 아님을 재삼 강조한다.

세계은행(IBRD)은 지금까지 추진된 한국의 구조조정 노력이 다른 어느 국가보다도 신속하고 효과적이었음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또한 그러한 한국정부의 입장을 지속적으로 지지해오고 있다.

/스리람 아이어·IBRD 한국사무소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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