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수천마리의 새가 농장의 유독 폐수에 오염돼 죽은 캘리포니아 북부 야생지에 서식하는 쥐의 3분의 1이 암수양성인 것으로 밝혀졌다.케스터슨 국립 야생 동물 보호지역에서 과거 유독 폐수 매립지의 물이 흘러나오는 곳에서 지난해 덫에 걸린 들쥐, 생쥐 등 쥐종류 4가지 87마리의 3분의 1이 암수생식기를 같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5년에는 그 곳에서 잡힌 들쥐의 약 3%에서 그런 특징이 나타났었다.
담당 연구원은 이들 들쥐는 겉으로 보기에는 수컷으로 암컷 생식기를 가지고 있지 않으나 신체 내부에는 충분히 발전된 일련의 암컷 기관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과학자들은 환경적인 요인으로 이런 간성 동물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캘리포니아대학 내분비학자인 리처드 오커스 박사는 『이런 현상이 4가지의 쥐에서 일어나고 그것도 갑자기 발생했다면 어떤 환경적인 요인에 기인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농업 폐수의 부산물인 셀렌(비금속 원소)이 수천마리의 새를 죽이거나 불구로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 85년 조사에서 밝혀진 후 이 지역에 서식하는 동물들은 매년 감시 대상이 되어 왔다.
/로스 바노스(미 캘리포니아주) AP=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