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4일 제일은행에 증자참여 4조원, 부실채권매입 1조5,000억원등 모두 5조5,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정부는 제일은행에 공적자금 투입이 실행될 경우 뉴브리지캐피털과의 매각협상이 완전 결렬되지만 공적자금 투입전에 협상이 진전될 수 있는 여지는 계속 남겨두기로 했다.
정부는 최근 증시활황으로 제일은행의 유가증권 평가손이 감소해 은행 기능을 다소 회복했으나 본격적인 대출을 실시하기에는 유동성에 문제가 있어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는 제일은행에 대한 증자참여 4조원이외에 1조5,000억원을 투입, 부실채권을 매입하면 3조∼4조원가량의 부실채권을 정리할 수 있어 제일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1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부실채권은 제일은행 자체적으로 해결하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제일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하게 되면 뉴브리지캐피털과의 매각협상은 사실상 완전결렬되는 것』이라며 『그러나 공적자금 투입전에 언제라도 뉴브리지캐피털측이 정부안을 수용한다면 공적자금 투입을 보류하고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승호기자 sh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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