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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의 서해] 북 어뢰정침범 공세전략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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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의 서해] 북 어뢰정침범 공세전략 선회

입력
1999.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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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한계선 침범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이 14일부터 공세적으로 전략을 바꾸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북한은 해주와 옹진반도 인근 군부대에 근무강화령을 내려놓고 사정거리 20㎞의 100㎜ 해안포를 우리 고속정을 향해 조준시키고 있다. 여기에다 고속 어뢰정들을 우리 영해에 깊숙이 투입시키는 등 기동력을 앞세운 대남 공세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13일 북방한계선(NLL) 남방 10㎞지점까지 침투한 어뢰정 3척은 43~56노트의 고속인데다 수면위 3㎞까지 조준되는 어뢰 두발을 장착하고 있어 상당히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육상속도로 시속 77.4~100.8㎞에 달할 정도로 쾌속정인 P6급과 신흥급 어뢰정들은 이날 빠른 속도로 완충지역 남단까지 내려온 다음 북상한 뒤 NLL북쪽 인근해역서 호시탐탐 재남하를 기도하고 있다. 우리측 초계함과 호위함 등은 어뢰정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지만 고속정은 속력과 무기면에서 뒤지기 때문에 북한 경비정을 맞서 「밀어내기」대응을 벌이는 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해안에 설치된 해안포가 「밀어내기」작전을 벌이는 우리 함대를 정면으로 조준하고 있는 와중에 북측의 일반 경비정들도 철저히 공세적으로 전환했다. 이전에는 NLL을 넘어와도 깊이 내려오지 않은 채 인근 해역에서 다시 북상하곤 했는데, 지난 11일 우리측의 「밀어내기」식 대응 이후에는 빠른 속도로 남하해 깊이 침투한 뒤 「박치기」 등의 맞불작전을 펴고 있다. 또 후미공격을 당해 북상을 하더라도 해안포를 의식해서인지 끝까지 거칠게 대항하고 있다. 게다가 경비정들이 기름을 바다에 대량 살포한 뒤 불을 붙이려는 움직임도 포착돼 방어전략에 나선 우리측을 더욱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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