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유일의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조인주(29·풍산체)가 통쾌한 KO승으로 타이틀 2차방어에 성공했다.WBC슈퍼플라이급 세계챔피언 조인주는 13일 서울 쉐라톤워커호텔 특설링에서 벌어진 12회 타이틀전에서 8회 2분44초만에 강력한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얼굴에 적중시켜 동급 랭킹6위인 폰 사엥모라코트(26·태국)를 캔버스에 뉘였다.
조인주는 프로통산 15전전승(8KO)을 달렸고, 도전자 사엥모라코트는 첫 패배를 당해 19전18승(6KO)1패를 기록했다.
1월 호엘 루나 사라테(멕시코)와의 1차방어전서 도망다니기로 일관, 빈축을 샀던 조인주는 이날 약체 챔피언의 이미지를 털어내려는 듯 초반부터 적극 공세를 펼쳐 주도권을 잡았다.
아웃복서인 조인주는 큰 키와 긴 리치를 이용, 5회 왼손 올려치기로 받아쳐 다운직전까지 가게 만들었고 6회에도 소나기 펀치로 상대를 몰아세웠다. 조인주는 8회들어 상대가 오른손 돌려치기로 같은 공격을 펼치며 파고들자 이를 놓치지 않고 오른손 스트레이트로 정확하게 받아쳐 KO승했다.
사엥모라코트는 4,5회 우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스피드와 주먹의 위력에서 앞선 조인주가 과감하게 더 세찬 공격을 펼치는 바람에 경기의 주도권을 빼앗지 못하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
조인주는 9월5일 일본 도쿄에서 전WBA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야마구치 게이지와 3차방어전을 갖는다. 게이지는 28승(11KO)4패를 기록중이다.
남재국기자 jk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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