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가 지난해 파업의 결정적 계기가 된 조폐창 조기 통폐합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신문광고를 내기로 하고 직원들에게 동참 여부를 밝히도록 해 노조가 반발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조폐공사 노조는 13일 『사측이 강희복(姜熙復)사장의 지시에 따라 일간신문에 「우리의 입장」이란 제목의 광고를 게재하기로 하고 12일부터 이에 동참할 것을 직원들에게 종용하고 있다』며 이를 중단할 것으로 요구했다.
노조는 이 광고문안 가운데 「우리는 그동안 창 통폐합 완성을 위해 많은 고통과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이제 마무리 단계에 도달해 새 각오로 새 출발을 계획하고 있다」는 내용은 통폐합 저지를 위해 막대한 희생을 치르며 싸워온 대다수 직원들의 의사와 상반되는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노조 관계자는 『「유도된 파업」에 휘말려 수많은 직원들이 사법처리되거나 중징계를 받은 것은 오로지 통폐합을 막기 위한 것이었는데 강사장이 자신의 중대한 과오가 드러나자 국민을 호도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강요, 해명광고를 내려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직원들이 이 광고를 내는데 동의할 경우 회사에서 광고비를 갹출할 계획으로 찬성 여부를 파악한 것일 뿐 동참을 강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대전=전성우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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