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는 13일 카슈미르 분쟁과 관련, 인도는 파키스탄과 전쟁을 치를 준비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바지파이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카슈미르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인도와 파키스탄간의 외무장관 회담이 결렬된 뒤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바지파이 총리는 이날 회교 반군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는 카슈미르주 카길 산악지대의 인도군 부대를 방문, 이같이 말하고 『침략자들을 완전히 아내기 전까지는 (회교반군 소탕작전을) 끝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파키스탄이 양국간의 유대관계를 해쳤다고 비난한 뒤 전날 뉴델리를 방문한 사르타지 아지즈 파키스탄 외무장관에게 카슈미르의 파키스탄군 점령지에서 떠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바지파이 총리의 카슈미르 방문에는 조지 페르난데스 국방장관과 말리크 인도군 총사령관이 수행했으며, 바지파이 총리는 당초 카슈미르주 드라스 지역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취소했다.
앞서 12일 열린 양국 외무장관간의 평화회담에서 자스완트 싱 인도 외무장관은 아지즈 파키스탄 외무장관에게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활동중인 아프가니스탄 회교 반군과 이들을 지원하고 있는 파키스탄군을 즉각 철수시키라고 요구했다.
싱 장관은 『인도령과 파키스탄령을 구분하는 통제선(LOC)의 권위가 회복되고 게릴라들이 철군한 뒤에야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고 밝힌 뒤 파키스탄측이 생포한 인도병사 6명을 고문, 살해한 것에 분노를 표시했다.
이에 대해 아지즈 장관은 인도령 카슈미르의 게릴라들은 모두 현지인 출신의 「자유투사」라면서 파키스탄군의 연루설을 부인하고, 인도 병사에 대한 고문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아지즈 장관은 이날 회담이 결렬된 뒤 『인도측이 카슈미르사건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인도를 비난했다.
인도군은 외무장관 회담이 열리기 직전 게릴라들이 점거중인 인도령 카슈미르 북부의 드라스 및 바탈릭 지역에 대해 공습을 개시했으며,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양측의 교전이 계속됐다.
한편 파키스탄 국영 PTV는 인도 포병대의 폭격중 호흡곤란과 피부염증을 유발하는 화학성분이 포함된 폭탄이 터졌다면서, 인도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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