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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리비아] 18년만에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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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리비아] 18년만에 회담

입력
1999.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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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리비아는 11일 18년만에 처음으로 유엔본부에서 공식 회담을 갖고 리비아에 대한 유엔 제재 해제문제를 논의했다.이날 회담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주재하에 유엔 주재 피터 벌리 미 부대사, 아부제드 오마르 도르다 리비아 대사, 제러미 그린스톡 영국 대사가 참가했다. 미국과 리비아가 고위 공식 회담을 갖기는 81년 외교관계가 단절된 이후 18년만이다.

도르다 대사는 회담이 끝난 뒤 『이제 우리 모두 과거의 마지막 페이지를 접어두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페이지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관리들은 그러나 이번 회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서 『아난 사무총장이 주재하고 미·영 대사들이 참가했기 때문에 미국과 리비아간 직접 회담이 아닌 유엔회담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유엔은 영국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88년 팬암 여객기 폭파로 270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리비아인 폭파 혐의자 인도를 요구하면서 무기와 공중수송 금지 등 리비아에 대한 제재조치를 취했다.

【유엔본부 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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