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의 맞대결은 결국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한국축구국가대표팀은 12일 잠실주경기장에서 벌어진 99현대자동차코리아컵 국제축구대회 개막전에서 신세대스타인 안정환과 박성배 등의 활약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골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북중미최강 멕시코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역대전적은 1승1무6패가 됐다.
한국은 「황새」황선홍을 최전방에 포진시키고 안정환과 박성배를 양쪽 날개로 투입해 골사냥에 나섰으나 오히려 먼저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14분 타라사스에게 첫골을 내준 한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서 2분뒤 박성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뚫으며 반대쪽으로 짧게 찔러준 공을 안정환이 골지역 정면에서 잡아 그대로 오른발 슈팅, 동점골을 잡아냈다.
「테리우스」안정환은 5번째 출전한 대표팀간 경기(A매치)였지만 빠른 돌파와 감각적인 위치선정으로 종횡무진, 허정무감독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들어 고종수와 김도균 서정원 김도훈을 잇달아 투입하며 1승을 낚기위해 총력전을 폈으나 안정환 박성배 서정원의 잇단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며 첫승 사냥에 실패했다.
반면 멕시코는 시차적응이 안된탓인지 지난해 월드컵 당시의 플레이보다 훨씬 못미치는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쳐 팬들을 실망시켰다. 「야생마」에르난데스가 강철의 족쇄수비에 묶여 고전하는 등 간간이 기습공격을 노렸으나 추가골을 잡아내지는 못했다.
한국은 비록 수비실수로 타라사스에게 골을 내주는 등 수비불안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젊은 피」로 대변되는 박진섭과 이영표 박성배 김도균등 신예들이 맹활약, 2000년 시드니올림픽아시아지역 최종예선과 2002년 월드컵 전망을 밝게 했다.
한편 한국은 15일 오후7시 잠실주경기장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이집트와 2차전을 갖는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12일 전적
한국(1무) 1-1 멕시코(1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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