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 소자본 창업은 우리가 책임진다」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선주텔레컴은 「틈새 아이템」으로 걸음마 단계서부터 주목받는 신생 벤처기업이다. 「아이디어 하나로 떼돈을 번다」는 소프트웨어 업계지만 극소수를 제외하면 대부분 직원 월급조차 제대로 주기 힘들 정도의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게 현실. 선주텔레컴은 국제통화기금(IMF)이후 확산되고 있는 창업 붐을 틈타 「창업 소프트웨어」라는 새로운 영역에 뛰어들었다. 웬만한 기술력과 마케팅 능력 없이는 기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양재룡(梁在龍·33)사장의 판단 때문이었다.
지난 해 2월 문을 연 이래 지금까지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무려 10여개. 「부킹 매니저」「알림콜」「미러보이스」「리서치알리미」등 모두 전화와 인터넷을 통합한 형태의 창업 도우미 프로그램들이다. 서울 신림2동 오성벤처빌딩 사무실에서 양사장을 비롯한 14명의 직원들이 밤잠을 잊고 연구·개발에 몰두한 결과다. 최근에는 녹음한 음성메시지를 동시에 여러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전화알리미 2000」이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판에 나섰다. 아직까지 월매출액은 6,000만원 가량에 불과하지만 최근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로부터 제품구입 문의가 빗발치는 등 탄탄한 성장대로를 걷고 있다.
「큰사람 정보통신」이라는 비교적 잘 나가는 소프트웨어 업체의 연구원으로 근무했었던 양사장은 광운대 전산학과에 다니던 시절 「비디오숍 관리프로그램」을 개발, 일찌감치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재원. 『창업 소프트웨어 분야를 개발해 이 분야에서 만큼은 독보적인 회사로 키우고 싶다』는 그는 『소자본 창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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