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스퍼스-뉴욕 닉스로 최종압축된 미국 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은 센터와 슈터싸움으로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1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열릴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샌안토니오는 「쌍돛대」데이비드 로빈슨-팀 덩컨의 골밑이 위력적인 반면 패트릭 유잉과 래리 존슨 등 두 기둥이 부상으로 빠진 뉴욕은 앨런 휴스턴, 라트렐 스프리웰 등 슈터들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덩컨-로빈슨 콤비가 득점 리바운드 블럭슛 등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있다면 휴스턴과 스프리웰은 어느 각도에서도 능한 고감도 중장거리슛와 틈만 생기면 파고드는 드라이브인 레이업슛으로 플레이오프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샌안토니오가 우세하다. 특히 농구는 센터의 비중이 절대적인데다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37점과 20개의 리바운드를 합작한 덩컨-로빈슨 콤비의 위력이 수치 이상이라는 평가이고 보면 사상 첫 챔피언전에 오른 샌안토니오가 첫 우승을 차지할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 절대적이다.
뉴욕은 센터 마커스 캠비가 그동안 잘해왔으나 혼자서 덩컨-로빈슨을 당해내기는 역부족이다. 주득점원 휴스턴, 스프리웰의 외곽포 및 골밑돌파가 관건이다.
한편 12일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동부콘퍼런스 결승 6차전에서 뉴욕은 앨런 휴스턴(32점)과 라트렐 스프리웰(20점)의 활약으로 인디애나를 90-82로 꺾고 4승2패를 기록, NBA사상 처음으로 8번시드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스스로는 94년이후 5년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반면 마이클 조던의 은퇴와 시카고 불스의 붕괴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인디애나는 지난 6년간 4번이나 챔피언결정전 문턱에서 무너지는 좌절을 맛봤다.
/장래준기자 ra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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