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東芝)와 캐논이 제휴, 2002년까지 새로운 형식의 저가형 벽걸이 TV를 개발하기로 합의했다.양사의 제휴는 2005년 1조엔 규모를 넘을 것으로 보이는 세계 벽걸이 TV시장에서의 국제표준 획득을 겨냥한 것. 디지털 방송의 본격적 보급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벽걸이 TV의 국제표준 획득 경쟁이 크게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양사가 공동개발에 나서는 것은 「필드 이미션 디스플레이(FEP)」 방식을 채용한 40인치 이상의 대형 벽걸이 TV용 표시 장치.
FEP개발을 핵심 신사업으로 설정, 10인치형 상품을 만들고 있는 캐논은 화면 대형화와 양산화를 위해 도시바의 브라운관 기술을 필요로 했다. 반면 벽걸이 TV를 전략상품으로 설정하고도 사업화에서 PDP 진영에 뒤떨어진 도시바는 개발·투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캐논과의 제휴를 필요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FEP방식은 브라운관 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 생산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데다 소비전력이 상품화에서 앞서 있는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방식의 5분의 1에 불과한 것이 커다란 장점으로 꼽힌다.
양사는 2002년 합작회사를 설립, 1인치 1만엔 정도의 저가격 가정용 벽걸이 TV를 양산, 각국의 가전제품 회사에 판매할 방침이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