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드서핑의 베테랑인 탤런트 정운용(55)씨는 요즘 한강 뚝섬시민공원에서 거의 살다시피 한다. 지금이 기온이나 바람이 윈드 서핑을 하기에 가장 좋은 철이기 때문이다. 국민생활체육전국윈드서핑연합회장과 동호인클럽의 대표를 맡고 있는 정씨의 서핑경력은 15년째.『윈드서핑은 보드 위에서 균형을 잡으며 돛으로 가고 싶은 곳을 마음대로 달리는 데 그 매력이 있습니다. 시원한 강바람을 가르며 몇시간이고 물살을 탄 후 동호인들과 고기라도 구워먹을 때면 스트레스가 모두 날아가 버립니다』
멀리서 보면 수면 위를 유유히 흘러다니는 듯한 윈드서핑은 강한 체력과 허리힘, 지구력을 요구한다는 게 정씨의 설명. 초보자는 보드 위에 오르지도 못한 채 수십번씩 물에 빠지곤 하지만 두어달 정도만 지나면 돛을 잡는 어깨와 팔은 물론 허리와 아랫배에도 근력이 붙는 전신운동이다.
『서핑의 매력에 빠져 지난 해부터는 TV출연도 안하고 한강으로 출근을 한다』는 정씨는 이제 바람이 좋을 때면 2~3시간씩은 한강을 누빌 만큼 강인한 체력을 자랑한다. 특히 속도감을 느끼는 것은 그에겐 크나큰 즐거움이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의 최고시속인 80㎞까지 내기도 하는 정씨는 『맞바람을 헤치고 보드 위로 튀어 올라오는 포말을 온 몸에 맞으며 나갈 때의 체감속도는 200㎞가 될 정도로 짜릿하다』고 말한다.
올해부터는 직접 강습에도 나서고 있다. 그는 『초등학생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수영만 할 수 있으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 바로 윈드서핑』이라며 『시외로 나가지 않고도 가까운 한강에서 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강습료는 장비대여비까지 포함해 하루 3만~5만원이며 회비는 1년에 60만원. 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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