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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지도부 영남나들이] 여, 기업방문등 '뿌리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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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지도부 영남나들이] 여, 기업방문등 '뿌리내리기'

입력
1999.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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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는 이날 경남 창원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경남도지부 후원회를 열었다. 대구 부산 경북도지부에 이은 영남권의 마지막 후원회로 국민회의의 영남권 뿌리내리기 작업의 기초공사를 마친 셈이다. 국민회의는 국정조사문제로 시끄러운 국회는 손세일(孫世一)총무에게 맡겨둔 채 김영배(金令培)총재대행 이만섭(李萬燮)상임고문 한화갑(韓和甲)총재특보단장 등 지도부가 대거 동원됐다. 동행한 마산 출신 설훈(薛勳)의원과 창녕출신 김태랑(金太郞)의원은 당 외곽조직인 「연청」의 경남 시군지회 회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개혁토론회를 열어 조직을 점검했고 지도부는 아세아기공 등 4개 기업체를 방문, 근로자들을 격려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국민회의는 그간 영남권에 「정책으로 승부한다」는 조용한 터잡기 전략을 구사해 왔지만 최근 고급옷사건 등 잇딴 악재와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페인트 봉변」사건이후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경남도지부 관계자는 『계란봉변 사건이후 경남 민심이 등을 돌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대행은 창원에서 국정조사문제와 관련,『한나라당의 전략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정부 여당을 공격할 재료를 유지하자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대행은 또 『경남의 지역발전을 위해 당의 모든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고, 경남도지부장인 노무현(盧武鉉)부총재도 『지역내에 정당간 경쟁구조가 갖추어져 있을 때 서비스의 질과 효율성이 높아진다』면서 『주민들의 입과 귀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후원회는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교적 조용히 치러졌고 3억원 가량의 후원금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창원=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 野, 텃밭다지며 비주류 껴안기

11일 낮 서울시내 5개지역에서 당보를 배포하며 대국민 선전전에 나섰던 이회창(李會昌)총재, 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 등 한나라당 지도부는 행사후 곧바로 대구로 향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조권(國調權) 정국 속에서도 강재섭(姜在涉)의원의 후원회에 참석키 위해서였다. 대구·경북(TK)지역 민심을 다잡고, 당을 추스르기위한 두가지 목적의 나들이다.

이총재로서는 16대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데다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들의 영향력을 등을 고려하면 결코 마음을 놓고 있을 처지가 아니다. 이에 앞서 6.3재선거 바로 이튿날인 4일 이총재가 피곤한 몸을 이끌고 포항 국정평가대회에 참석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총재는 이날 후원회가 끝난 뒤 지구당 위원장 등 당직자 250여명과 만찬을 하며 당의 결속을 강조했다. 후원회에 앞선 지역언론과의 기자간담회에서는 「5공신당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역을 기반으로하는 정당은 바람직하지 않을 뿐 아니라 성공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탐탁찮은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총재의 대구 방문은 비주류와의 관계개선효과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재선거에서의 압승, 여권의 잇따른 실정 등으로 당내 입지가 탄탄해진 만큼 비주류 껴안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때라고 판단한 것. 총재실의 한 핵심측근은 『이제 당에는 비주류가 없다. 총재체제로 하나가 됐다. 모두가 주류나 마찬가지다』라고 단정지었다. 이총재가 이날 김윤환(金潤煥)고문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당을 위해 열심히 일해왔고 앞으로도 큰 일을 할 분』이라며 치켜세운 점도 이런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대구=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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